재즈의 태동과 1920년 재즈가 생겨나던 시기의 상황, 그 시기에 활동하던 많은 재즈 음악가들에 대해 알아본다.
재즈의 태동
현재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재즈 음악은 어떠한 한 사람에 의해 발명되거나 고안된 음악은 아니다. 재즈는 흔히 아프리카의 음악이라고 여겨지기도 하지만 재즈 음악은 아프리카가 배경인 것인 사실이나 아메리카가 없이는 생겨날 수 없는 음악이다. 아메리카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이주해 오면서 아프리카, 유럽, 영국이나 스코틀랜드, 프랑스 등 다양한 나라의 음악들이 혼합되었고 이러한 음악적 요소들이 혼합되면서 재즈에 영향을 주었다고 볼 수 있다. 17세기 초 아메리카로 온 유럽 이주민들은 남아프리카로부터 노예를 사 들여 대륙을 개척했고 고향을 떠나 온 흑인들은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삶의 고통을 달래기 위해 음악을 택했다. 특히 루이지애나의 흑인들은 다른 지방의 흑인들보다 많은 자유를 누릴 수 있었는데 이것이 재즈의 탄생에 큰 영향을 주었다. 흑인과 크롤(흑인, 백인 혼혈)들은 유럽음악을 접하게 되었고 이를 자신들의 민속음악과 접목하여 변주하여 연주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음악들은 흑인가, 흑인영가, 블루스 등으로 불리며 재즈의 전신을 이룬다. 흑인들은 정규음악교육을 받지 못했기에 악보를 읽고 쓸 줄을 모르고 악기도 제대로 다루지 못했다. 그러나 자신의 감정을 본능적으로 즉흥적으로 표현할 수 있었다. 이러한 즉흥성이 재즈의 생명이다. 재즈는 다양하게 변화해 오지만 즉흥성은 변함없이 지켜져 오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즉흥성으로 인해 재즈는 끊임없이 변화하고 발전할 수 있다.
1920년대의 재즈
재즈가 언제 생겨났는지는 정확히 정의할 수 없다. 그러나 재즈라고 정확히 불리기 전부터 재즈와 비슷한 스타일의 음악이 연주되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말하기를 재즈는 크롤과 흑인들이 활동하던 브라스 밴드의 연주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리코딩이 없던 1900년대 초 뉴올리언스에는 많은 오케스트라와 브라스밴드가 활동하고 있었다. 그들은 많은 행사나 파티, 장례등의 식에도 연주를 했다. 연주곡들은 영가, 찬미가, 민요, 행진곡, 래그타임 등 다양했다. 악기는 트럼펫, 트롬본, 클라리넷, 색소폰, 튜바 등의 관악기와 드럼을 사용하였다. 이러한 재즈음악은 흑인사회를 중심으로 유행하고 있었기에 백인사회의 반대에 부딪히기도 하였지만 소수의 백인들이 재즈를 받아들이기 시작하면서 백인 뮤지션도 생겨나기 시작했다. 이 시기 1차 세계대전도 재즈 음악에 영향을 주었는데 미국의 재즈와 대중음악을 유럽으로 가져가고 젊은 사람들은 고향을 떠났으며 금주법이 시행되며 뉴올리언스가 폐쇄되기도 했다. 이때 많은 연주자들이 일자리를 찾아 미국 전 지역으로 떠났으며 재즈가 확산되기 시작했다. 특히 시카고에 뛰어난 연주자들이 많이 모여들어 1920년대에 재즈의 중심지가 되었다. 이 시기 킹 올리버가 리더인 크롤 재즈밴드는 캄보 루이암스트롱과 키드 오리 등과 시카고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같은 시기 뉴욕 할렘에서는 제임스 피 존슨, 빌리 더 라이온 스미스, 파쯔 오라, 얼 하인즈, 플레처 헨더슨, 듀크 엘링턴 등의 피아니스트와 이들에 의한 편곡을 중시한 빅밴드가 큰 인기를 끌었다.
1920년대의 재즈 뮤지션
- 토마스 라이트 팻츠 왈러(Tomas Wright Fats Waller) : 그는 스트라이드 피아니스트 중 최대의 존재로서 아트 데이덤, 카운트 베이시, 듀크 엘링턴, 랄프 서튼, 더로니어스 몽크에게 까지 크게 영향을 준 피아니스트이다. 보컬리스트로도 천재적인 재능을 지녔다.
- 죠셉 킹 올리버(Joseph King Oliver) : 그는 15세 때부터 연주활동을 시작하였으며 많은 유명한 브라스 밴드에서 활동을 하였다. 그는 1920년 시카고에서 크롤 재즈밴드를 결성하여 루이 암스트롱을 초청하여 연주회를 하기도 했다.
- 스코트 조플린(Scott Joplin) : 그는 래그타임 피아니스트로서 오리지널 랙, 엔터네이너 등 많은 유명한 작품들을 작곡하기도 하였다.
- 제임스 피 존슨(James P. Johnson) : 그는 또 다른 래그타임 재즈피아니스트였으며 팻츠 왈러, 듀크 엘링턴, 카운트 베이시 등 많은 음악가들에게 영향을 주었다.
- 리온 빅스 바이더 벡(Leon Bix Beiderbecke) : 그는 코르넷, 트럼펫, 피아노 연주자로서 1924년 시카고에서 자신의 밴드로 활동하였다. 그 뒤 많은 악단에 소속되어 활동하기도 하였다.
- 루이암스트롱(Louis Armstrong) : 그는 가수이자 트럼페터로 천재적인 재능을 가졌고 재즈의 전설이라 불린다. 그는 뛰어난 기교와 예술성으로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 플레처 헨더슨(James Fletcher Smack Henderson) : 그는 재즈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로 밴드를 운영하며 많은 유명한 재즈 연주자들을 발굴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