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출신의 재즈피아니스트 빌 에반스의 생애와 그의 작품활동에 대하여 알아보고 그의 작품들 중 대표적인 곡에 대해 소개한다. 빌 에반스는 1956년 1집 앨범 <New Jazz Conceptions>을 시작으로 사망한 해인 1980년까지 여러 음악가들과 다양한 음악활동을 하였다. 대표곡으로는 조카를 사랑하는 마음을 담은 곡인 'Waltz For Debby'가 있다.
빌 에반스의 생애
빌 에반스는 1929년 8월 16일 미국에서 출생하였다. 그는 웨일스혈통의 아버지와 우크라이나 혈통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는 어린 시절 여동생과 함께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하였으며 바이올린, 플루트 등의 악기도 공부하였다. 어린 시절 그는 모차르트, 베토벤, 슈베르트 등의 작곡가의 곡을 자주 연주하였으며 고등학교 시절에는 20세기 음악을 접하며 새로운 음악에 대해 호기심을 가지게 되었으며 재즈음악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밴드에서 연주를 하기 시작하였다. 그는 마일스 데이비스의 밴드와 많은 연주활동을 하고 자신이 리더인 빌 에반스 트리오로도 많은 연주활동을 하였다. 그러나 그는 1970년대 마약에 빠지게 되었고 1980년 51세의 이른 나이로 사망하였다.
작품 활동
빌 에반스는 대학에서 클래식을 전공하였고 클래식적인 감성을 재즈에 도입하여 자신만의 스타일을 구축해 나간다. 또한 그는 마일스 데이비스 밴드에서 활동하며 많은 영향을 받았다. 빌 에반스는 주로 피아노 트리오로 많은 활동을 하였는데 대학시절 기타리스트 먼델과 베이시스트 미첼과 트리오를 결성하였다. 1950년에는 허비필즈의 밴드에 합류하여 활동하였다. 그리고 그는 군 입대를 하게 되는데 미국 5 군악대에서 피아노, 플루트, 피콜로를 연주하였다. 1953년에는 빌 에반스의 대표곡 'Waltz for Debby'를 작곡하였다. 1955년에는 뉴욕 마네스음대에서 대학원 과정을 공부하였다. 또한 다양한 연주활동을 하며 셀로니어스 몽크도 만나게 되었다. 1956년 9월 프로듀서 오린킵뉴스를 통해 데뷔 앨범 <New Jazz Conceptions>를 출시하게 된다. 그리고 이 시기 베이시스트 테디 코틱, 드러머 폴 모티언과 빌 에반스 트리오를 결성하였다. 빌 에반스는 1958년 4월에는 공식적으로 마일스 데이비스 그룹에 가입하여 활동하였다. 몇 달 뒤 빌 에반스는 마일스 데이비스를 떠나 가족과 함께 잠시 플로리다에서 지낸 후 뉴욕으로 돌아가 앨범 <Everydigs Bill Evans>를 녹음하였다. 1959년 초에는 마일스 데이비스와 앨범 <Kind of Blue>를 녹음하였다. <Kind of Blue>는 500만 장 이상의 판매를 기록하였으며 많은 음악가들에게 위대한 음반 중 하나로 손꼽힌다.
빌 에반스의 작품에서는 그의 음악적 스타일에 대해 엿볼 수 있는데 그는 드뷔시, 라벨과 같은 인상파 음악가들에게 영향을 받아 이를 재즈와 결합하여 표현하였고 블록코드도 많이 사용하였다. 특히 그는 모티브를 발전시키면서 음악을 진행시켜 나가는 데에 탁월하였다. 빌 에반스는 당시 많은 재즈피아니스트들과 같이 버드 파웰의 영향을 많이 받았으나 그와는 다르게 서정적인 색채를 가지고 있다. 빌 에반스의 이러한 스타일은 칙 코리아, 허비 행콕, 키스자렛 등 후배 피아니스트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으며 현시대의 피아니스트들에게도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
대표 곡
빌 에반스는 재즈피아노의 거장답게 많은 명음반들이 있으나 그중 몇 개의 대표 곡을 소개해보겠다. 첫 번째로는 'Waltz for Debby'가 있는데 이는 자신이 사랑하는 조카 Debby를 위해 만든 4분의 3박자의 곡이다. 이 곡은 1956년에 발매된 빌 에반스의 첫 번째 앨범 <New Jazz Conceptions>에 수록되어 있다. F Major의 곡이며 멜로디는 비교적 단순한 편이며 가볍고 밝은 느낌을 준다. 두 번째 'Peri's Scope'는 C Major의 빠른 템포의 곡으로 1959년에 발매한 앨범 <Portrait in Jazz>에 수록되어 있다. 세 번째 대표 곡은 1961년에 발매된 앨범 <Explorations>에 수록된 곡인 'Nardis'이다. 이 곡은 AABA 형식을 가진 Em의 곡으로 모던한 사운드를 가지는 곡이다. 마지막으로 빌 에반스의 앨범 <Portrait in Jazz>에 수록된 유명한 스탠더드 재즈 곡인 'Autumn leaves'가 있는데 이 곡은 가장 유명한 스탠더드 재즈곡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으며 다양한 연주자들에 의해 많은 악기로 연주되어 왔다. 빌 에반스는 이 곡에서 자신의 다양한 연주 기법들을 활용하여 전체 곡을 구성하고 있다.